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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ocial Entrepreneur in Wonderland * Twitter : @louiskim

와인애호가들의 기호는 계절에 따라 민감하게 변화하기 마련이다.
여름이면 보통 시원하게 칠링된 화이트가 땡긴다. 기포가 청량감을 더해 주며 온 몸을 서늘하게 해주는 스파클링은 수온주와 습도에 비례해 말할 나위없이 급호감(!)이 된다.

지갑 걱정이 없는 늘어진 팔자거나 최근 주식 시장에서 한 몫 잡은 이라면 망설임 없이 돔페리뇽이나 크리스탈 같은 고가의 샴페인을 택해 부어라 마셔라 하면 그만이지만 본전 생각과 코스트 퍼포먼스에 대한 고려를 떨칠 수 없는 평민(^^)이라면 지금 소개하는 스파클링 3종을 눈여겨 보는 게 좋겠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도멘 생 미셀에 주목할 것.

1. Pol Roger brut N/V
(Pinot Noir, Chardonnay, Pinot Meunier)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와인 스승 스카이 형님이 롯데백화점 창고개방 행사 때 건진 두 병의 월척을 두 차례에 걸쳐 모두 마셔보는 호사를 누렸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라벨 손상을 넘어 라벨이 아예 사라진 놈이라 병당 2만원에 나왔는데, 그날 몰려 든 사람 중 폴로저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스카이님께서 비교적 쉽게 건졌다고 한다^^

첫인상이 무척이나 강렬해 잔에 코를 댄 순간 나도 모르게 "헉, 오~오~"라는 감탄사를 연발했던 기억이 난다. 나의 호들갑에 동석한 이들도 기포 상태를 체크하다 말고 다들 코를 쳐박았고 뒤이어 여기저기서 신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폴로저의 가장 큰 미덕은 꼬리꼬리한 곡물(내지는 짚단)향이다. 대기를 향해 맹렬하게 용솟음 치는 기포에 실려 있는 품격 높은 곡물 향은 그야말로 모든 걸 잊게 만든다. 서늘한 새벽 들판에 버려 지듯 서 있는 듯 한 느낌이 온 몸을 감싼다.

짚단향기와 곡물의 향은 프랑스 왕가의 후식이었던 브리오시(Brioche)라는 빵의 향기라고 하는데 정말 매력적이다. 피노누아는 알다시피 부르고뉴의 주력 품종인 적포도인데 껍질을 벗겨 알맹이만 넣어 스파클링 주조에 사용하며 이를 Blanc de Noir 라 지칭한다.  


2.Veuve clicquot ponsardin Brut

모 와인바 주인장 왈 "폴로저가 점잖은 신사라면, 뵈브끌리꼬는 새침떼기 아가씨"...

정말 그렇다. 톡쏘는 산미가 쾌활한 아가씨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가격(소매가 7만원 정도) 대비 효용성이 다소 부족하지 않나 싶다. 뵈브끌리꼬 자체만 놓고 보면, 특히 모엣샹동과 견주어 보면 확실히 우수하긴 하나... 아래 언급할 미국산 도멘 생 미쉘과 비교해볼 때 세 배 이상의 가격을 지불할 가치가 있을지 회의가 밀려든다.

뵈브끌리꼬는 기술혁신으로 이름을 떨친 샴페인 양조자인데 함께 마신 스카이님 말로는 스파클링 로제가 가격 대비 마실만 하다고. 이유인즉슨 보통 로제 스파클링이 블랑에 비해 두 배 정도 비싼 가격을 형성하는데 뵈브끌리꼬 로제는 비슷하다고 한다. 다음 번엔 로제를 한 번...


3. Domain St. Michelle br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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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대비 최고의 스파클링이라 주저 없이 이야기 하고 싶다.
위의 뵈브끌리꼬에 견주어 봐도 산미나 기포의 힘이 크게 딸리지 않는다.
과거 코스트코에서나 볼 수 있었지만 최근 둘마트에도 풀렸다. 2만원 내면 100원 돌려받는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얼마 전 속초에 놀러 갔을 때 바닷가에서 친구 부부와 한 병 마셨는데 와이프와 친구 부부 모두 만족스러워 해 내심 기뻤다.
어느 무더운 날 사무실에도 한 병 들고 갔는데 여직원들도 무척 좋아했다. 밤에 마시는 것보다는 낮에 마셔 볼 것을 권한다. 아직 집에 한 병 더 있고 조만간 몇 병 더 영접할 참이다.

참고로 미국에서 새로운 와인 산지로 부상하고 있는 워싱턴주 컬럼비아 밸리 지역이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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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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