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내신 반영 문제를 두고 한동안 시끄러웠다.
내신 비중을 50%까지 반영하라는 정부와 그렇게는 못하겠고 자율에 맡기라는 대학.
이 문제에 있어서 정부는 평등성과 교육의 공공성을 중시하는 나름의 개혁 내지는 진보로, 입시 문제에 있어 기득권을 쥔 대학은 보수로 나눠 보는 게 일반적인 시각인 듯 하다.
하지만 이런 구분은 전혀 의미 없고 일말의 진실도 담고 있지 못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과연 내신 반영률을 높이는 게 평등성과 교육의 공공성을 높이는 길일까?
이 주장에는 몇 개의 전제가 있어야 하는 데, 가장 대표적인 게 고교 교과가 입시 위주가 아닌 전인교육 위주로 (최소한)변모(는)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 다음으로 내신평가가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 다음으로 학생들에게 내신이 수능이나 논술보다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서글프게도 첫번째와 두번째 전제 모두 그 누구도 자신있게 '그렇다'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마지막 것 역시 현실적으로 '아니오'에 가깝다. 내신'관리'의 고통은 고교생활을 보다 피폐하게 만들 것이 분명하며 기회보다는 포기를 떠올릴 아이들이 많을 게 분명하다.
무엇보다 문제는 아이들이 경쟁에 보다 직접적으로 노출된다는 사실이다. (수능과 논술에 있어서의)추상적인 경쟁이 친구들 사이의 일상적인 경쟁으로 구조화된다. 이게 과연 개혁인가?
참여정부야 수사 차원에서 평등성이나 공공성을 이야기 한다고 치고... 일부 진보진영에서까지 내신 우위성을 이야기 하는 것은 좀 안타깝다. 내신 비중을 높인다고 사교육이 위축되지도 않을 뿐더러 아이들에게 돌아갈 부담은 훨씬 커지는 것인데도 그저 동물농장의 양떼들처럼 내신 우위만을 외칠 뿐이다.
정작 중요한 건, 내신:수능(논술) 이라는 프레임도 아니고 ... 경쟁:평등이라는 프레임도 아닌 아이들의 행복, 제대로된 교육받고 기회를 부여받을 권리라는 것을 왜 쉽게들 망각한 채 자기들의 갇힌 프레임 속에서 기싸움만 해대는 것일까...
교육문제는 너무 고질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라 문제가 있어도 지금은 내신위주로 입시를 바꿔가는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얼마나 무책임한 얘긴가... 내신 위주 입시에도 뻔히 문제가 있는데 근본적으로 바뀌는 동안 학창 시절을 보낼 아이들은 그저 희생양이 되라는 얘긴가?
자기들 이익을 위해 주장하는 측면이 짙기는 하지만... 차라리 대학들이 이야기하는 방안이 실질적으로 입시를 치뤄야 하는 아이들에겐 좀더 솔직하고 합리적이며 너그러워 보인다. 내신이든 수능이든 규격화된 시험은 최소한의 자격요건으로 의미를 낮추는 게 맞고, 대학이 아이들의 역량과 자질을 입체적으로 평가해 선발하는 게 온당하다. 논술과 면접은 그런 면에서 꽤 검증된 제도이다. 다른 나라의 경우를 봐도 그렇다. 사교육의 영향력이 그나마 적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고 교과서 수준을 뛰어넘는 양질의 독서활동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바람직하다.
평등과 공공성을 위해서라면 차라리 대학들에게 특정 정원외 인원을 사회특별전형으로 선발케 하는 게 낫다.
어찌 보면 간단한 문제인데 왜 아이들을 학부모들을 걸고 넘어지며 낡은 프레임에 갇힌 제도와 구상을 강제하려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냥 보고 지나치기엔 너무나 한심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내신 비중을 50%까지 반영하라는 정부와 그렇게는 못하겠고 자율에 맡기라는 대학.
이 문제에 있어서 정부는 평등성과 교육의 공공성을 중시하는 나름의 개혁 내지는 진보로, 입시 문제에 있어 기득권을 쥔 대학은 보수로 나눠 보는 게 일반적인 시각인 듯 하다.
하지만 이런 구분은 전혀 의미 없고 일말의 진실도 담고 있지 못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과연 내신 반영률을 높이는 게 평등성과 교육의 공공성을 높이는 길일까?
이 주장에는 몇 개의 전제가 있어야 하는 데, 가장 대표적인 게 고교 교과가 입시 위주가 아닌 전인교육 위주로 (최소한)변모(는)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 다음으로 내신평가가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 다음으로 학생들에게 내신이 수능이나 논술보다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서글프게도 첫번째와 두번째 전제 모두 그 누구도 자신있게 '그렇다'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마지막 것 역시 현실적으로 '아니오'에 가깝다. 내신'관리'의 고통은 고교생활을 보다 피폐하게 만들 것이 분명하며 기회보다는 포기를 떠올릴 아이들이 많을 게 분명하다.
무엇보다 문제는 아이들이 경쟁에 보다 직접적으로 노출된다는 사실이다. (수능과 논술에 있어서의)추상적인 경쟁이 친구들 사이의 일상적인 경쟁으로 구조화된다. 이게 과연 개혁인가?
참여정부야 수사 차원에서 평등성이나 공공성을 이야기 한다고 치고... 일부 진보진영에서까지 내신 우위성을 이야기 하는 것은 좀 안타깝다. 내신 비중을 높인다고 사교육이 위축되지도 않을 뿐더러 아이들에게 돌아갈 부담은 훨씬 커지는 것인데도 그저 동물농장의 양떼들처럼 내신 우위만을 외칠 뿐이다.
정작 중요한 건, 내신:수능(논술) 이라는 프레임도 아니고 ... 경쟁:평등이라는 프레임도 아닌 아이들의 행복, 제대로된 교육받고 기회를 부여받을 권리라는 것을 왜 쉽게들 망각한 채 자기들의 갇힌 프레임 속에서 기싸움만 해대는 것일까...
교육문제는 너무 고질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라 문제가 있어도 지금은 내신위주로 입시를 바꿔가는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얼마나 무책임한 얘긴가... 내신 위주 입시에도 뻔히 문제가 있는데 근본적으로 바뀌는 동안 학창 시절을 보낼 아이들은 그저 희생양이 되라는 얘긴가?
자기들 이익을 위해 주장하는 측면이 짙기는 하지만... 차라리 대학들이 이야기하는 방안이 실질적으로 입시를 치뤄야 하는 아이들에겐 좀더 솔직하고 합리적이며 너그러워 보인다. 내신이든 수능이든 규격화된 시험은 최소한의 자격요건으로 의미를 낮추는 게 맞고, 대학이 아이들의 역량과 자질을 입체적으로 평가해 선발하는 게 온당하다. 논술과 면접은 그런 면에서 꽤 검증된 제도이다. 다른 나라의 경우를 봐도 그렇다. 사교육의 영향력이 그나마 적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고 교과서 수준을 뛰어넘는 양질의 독서활동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바람직하다.
평등과 공공성을 위해서라면 차라리 대학들에게 특정 정원외 인원을 사회특별전형으로 선발케 하는 게 낫다.
어찌 보면 간단한 문제인데 왜 아이들을 학부모들을 걸고 넘어지며 낡은 프레임에 갇힌 제도와 구상을 강제하려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냥 보고 지나치기엔 너무나 한심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