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구가 중인 신의 물방울에 등장하는 뉴질랜드 와인이 바로 아따랑기다. 부르고뉴 최고의 와인이라 일컬어지는 DRC의 로마네꽁띠에 견줄만한 물건으로 묘사돼 적잖은 관심을 끌었으나 정작 마셔 본 사람은 많지 않다.
사실 뉴질랜드에서도 이 녀석을 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 였다. 그래선지 현지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은데... 국내에서 구해 마실라면 대여섯배 정도는 예사로 뛰는 모양이다.
마셔보니 역시 명불허전이다. 끝이 드러날 것 같지 않은 향기의 퍼레이드와 견조한 구조감이 응축된... 고급와인의 전형적인 모습을 과시한다. 개성과 성깔을 두루 겸비한 부르고뉴 그랑크뤼의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뉴질랜드 북섬의 마틴보로 지역을 기반으로 한 일군의 와이너리들은 30여년 전부터 피노누아를 정성스레 재배해왔고 부르고뉴 최상급 와인에 필적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고 한다. 그 대표주자가 이 아따랑기와 Dry River다.
뉴질랜드의 마틴보로와 미국의 오레건 지역에서 만드는 피노들을 좀 더 많이 마셔 봐야 겠다는 생각이다. 부르고뉴 그랑크뤼 와인들은 솔직히 너무 비싸서 대책이 안 서는데다가 매너리즘에 빠져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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