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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ocial Entrepreneur in Wonderland * Twitter : @louiskim
골프를 치다 보면 자신이 얼마나 우매한지 매번 절감케 된다.
하나를 알게 되면 다른 하나를 잊는 식으로 같은 자리를 맴돌거나 들이는 공에 비해 아주 조금씩 나아갈 뿐이라는 사실... 비단 골프 뿐이겠는가... 우리는 어쩌면 그런 식으로 자기 자리를 지키며 살고 있는 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이런 걸 도태라 부르겠지만.

어쨌거나 지난 6월 고도의 절정기를 구가했던 나의 스윙이 이내 한계를 드러냈던 까닭을 요 며칠 사이에 알아차리게 됐다. 문제는 지나친 경직성이었다. 정통 스윙을 구사하겠다는 욕심이 앞서 셋업 자세를 무리하게 가져갔던 게 결국은 스윙의 안정성을 해쳐왔던 게다.

다시 연습모드에 돌입해 최근 며칠 동안 한 시간 정도씩 실내 연습장(일명 닭장)에서 스윙 메커니즘 분석에 들어갔는데 ... 등을 곧게 펴준답시고 척추에 힘을 줬던 게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동안 팔과 손만 릴랙스하게 유지하려고 애썼지 정작 스윙 동작의 중심축을 이루는 몸통엔 힘을 잔뜩 주고 있었던 거였다.

등과 척추에 힘을 뺀 상태로 자연스럽게 고개를 들어 뒷통수에서 허리까지의 라인이 일직선이 되게 셋업 자세를 만들고 나니 스윙이 영 편해지는 거였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휘두르는 동작에 거침이 없어졌고 스윙이 컴팩트하고 매끄러워졌다. 어깨와 팔, 손에 힘을 빼는 것도 훨씬 쉬워졌다. 파워의 원천이 되는 체중이동 또한 용이해졌고 그로인해 긴장할 때마다 터져나오곤 했던 훅성 구질이 자취를 감추게 됐다. 다만 드라이버와 같은 긴 클럽의 경우 아직 (체중이동과 팔 릴리스 사이의)타이밍 맞추는 게 쉽지 않아 예전과는 반대로 푸시-페이드성 구질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손쉬운 해법을 알지 못해 그동안 헤맸다는 게 좀 안타깝긴 하지만 비교적 방황의 기간이 짧았다는 걸 위안으로 삼을만 하다. 이런 맹점을 제대로 포착하고 지적하는 게 아마도 뛰어난 티칭프로의 역할일텐데 불행히도 대부분의 교습가들은 그저 힘을 빼라는 식의 추상적인 주문만을 던질 뿐인게 우리 현실이다. 그게 내가 독학의 길을 걷는 까닭이고...

오늘 모처럼만에 라운딩을 했는데 파(par)를 8개나 기록했음에도 스코어는 93개에 그쳤다. 버디가 없었고 트리플이 2개에 쿼드루플까지 하나 있었던 까닭이다. 가장 가슴 아팠던 실수는 파5 홀에서 잘 날린 티샷이 벙커에 빠진 뒤 레이업 하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우드를 잡았다가 철퍼덕거린 장면이었다. 매번 안전하고 상식적인 방향으로 플레이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필드에만 나가면 마음을 비우기가 영 쉽지 않다 ㅠ.ㅠ
Posted by e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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