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들어 여러 자잘한 요리를 만들어 손님 대접을 해 왔는데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저녁 식사는 좀 더 그럴 듯 하고 푸짐하게 차려 부모님을 모시고 들자는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나온 메뉴가 처음엔 랍스터였다. 가락시장에서 가격을 알아보니 대략 35천원/kg 정도.
아이들까지 6명이 푸짐하게 먹으려면 3마리 정도를 사야하고, 그러자면 메인디쉬 재료비만 20만원 정도가 소요될 듯 했다.
더욱이 연말이 가까워지면 단가도 오르는 상황. 그렇다고 미리 사다 놓을 수도 없는 일.
결국 오랜만에 정통 안심스테이크와 와인을 곁들인 상을 차려내기로 계획 수정
아내가 코스트코에서 사온 호주산 안심은 딱 보기에도 육질이 훌륭해 보였다.
먼저 고기를 스테이크용 허브솔트로 재여두고 다른 재료들을 준비...
팬에 볶아낸 양파와 샐러리는 접시에 함께 담아낼 더운 야채들, 원래는 아스파라거스를 준비해야 했으나 샐러리가 냉장고에서 묵혀가고 있는지라 샐러리로 대체. 파프리카는 오븐에서 고기와 함께 익히고, 식빵조각은 시저샐러드를 위한 재료.
아내가 처음으로 시도해 본 시저 샐러드. 야채는 뭐 치커리 정도만 신경쓰고 나머지는 다 냉장고에 있던 것으로.
소스는 사진에 보이는 발사믹과 앤초비가 메인 재료인데.... 다행이 둘 다 집에 있었다.
유리병에 담아 파는 앤초비 절임은 각종 허브와 함께 집에 하나 사둘 만 한 재료. 발사믹도 한 병 사면 1,2년은 잘 써먹을 수 있다.
재여둔 고기는 우선 달궈진 팬에서 코팅을 해야 한다. 그래야 육즙이 보존되는 법.
코팅이 끝난 후 오븐으로 옮겨 200~240도에서 10분~15분, 취향에 따라 익힌다.
이 때 파프리카 등의 야채도 함께 익혀주면 된다.
고기도 맛있었지만 시저샐러드가 매우 훌륭했다는 평. 양파도 알맞게 잘 볶아 졌고,
올리브유로 오븐에서 구워 낸 마늘도 부드러웠다.
아버지는 이 날도 여전히 진로를 고집하시는 매니악한 취향^^
버터구이 통감자에는 수제 샤워크림과 베이컨 볶음을 곁들여 풍미를 더 했다.
크리스마스에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울프 블라스 프레지던츠 셀렉션 쉬라즈
모처럼 마신 정통 쉬라즈는 ... 정말 쌨다. 알콜이 15도. 정말 풍부한 육즙이 아니었다면 맛있게 먹지 못했을 스펙.
그나마 안심이라 좀 버거웠다. 두툼하고 질감있는 등심과 함께 마시면 정말 좋을 듯 하다.
이 날도 아이들이 마늘까기, 베이컨 자르기 등으로 일손을 거들었는데,
나날이 발전 하는 우리 가족의 팀웍!
다음엔 또 어떤 메뉴에 도전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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