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는... 젊은 아가씨들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녔으며, 카나비 스트리트는 유행의 첨단 거리가 되었고, 모든 이들이 비틀즈의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는 와중에, 제8회 월드컵 축구대회가 개막되고 있었다. (중략)
16개국이 참가하고 있었다. 유럽에서 10개국, 아메리카에서 5개국, 그리고 매우 희귀한 경우인데, 북한이 참가하였다. 그러나, 놀랍게도 북한 대표팀은 '박'선수의 골로 이탈리아를 꺽었는데, 이 선수는 평양의 치과의사로 자유시간에 축구연습을 했다고 한다."
남미의 대표적 좌파지식인인 에두아르도 갈레아노가 그의 책 [축구, 그 빛과 그림자](유왕무 옮김, 예림기획)에서 밝힌 66년 런던월드컵의 모습이다.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위성중계가 이루어진 그 대회에서 북한대표팀은 단순한 이변 이상의 충격을 던졌고 세계는 열광했다. 그 후 북한은 언제 그랬냐는 듯 세계 무대에서 사라져 갔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전설처럼 떠돌았고, 36년이 지난 후 그 시절을 기억하는 영국인 감독에 의해 한 편의 다큐멘터리로 21세기와 만나게 되었다. 대니얼 고든의 다큐멘터리 '천리마 축구단'(원제: The Game of Their Lives).

이 영화를 위해 박두익을 비롯한 66년의 영웅들은 평양에 모인다. 그리고 그 시절을 회고한다. 때론 담담하게, 때론 격정적으로. 영화는 왜 그들이 기적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는 지를 추적한다. 한국전쟁 후 국가재건의 기적이 필요했던 그들의 조국, 온 인민이 천리마 운동에 나섰던 당시 북한사회가 그 배경으로 제시된다. 위대하신 수령 동지의 "강령적인 교시" -한 두 팀이라도 이기고 돌아오라는- 또한 승리를 향한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의 원천이다. 머리에 서리가 내린 역전의 노장들은 그 위대하신 수령동지를 추억하며 꺼억꺼억 서러운 눈물을 흘려 보낸다.
당시 영국인들, 북한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했던 미들스보로의 축구팬들에게 그들이 어떤 존재였는지, 기적의 희생양이 된 이태리 대표선수들은 어떤 심정이었는 지 인터뷰와 자료화면이 이어진다.
지구에서 가장 큰 상업축제가 된 월드컵에서, 스포츠 과학으로 정교화된 현대축구에서 다시는 그 같은 (기막힌!)해프닝을 기대할 수 없으리라는 점에서,천리마 축구단은 60년대를 질투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마오가 문화혁명을 시작했고, 쿠바혁명에 성공했던 게바라가 영원한 혁명을 꿈꾸며 볼리비아로 떠났으며, 한반도 남쪽보다 북쪽에 성장과 활력의 기운이 더 넘치던 그 때...
여담 하나, 얼마 전 조지 부시랑 단독회담 했다고 난리부르스를 쳤던 조선일보의 북한전문기자 강철환이라는 작자가 있다. 탈북 후 남한에 와 조선에서 활약 중인 이 자는 북조선의 축구영웅들이 귀국 후 정치범 수용소에 갔다는 기사를 써 논란을 일으켰는데, 이 영화에선 그 이야기가 근거 없는 것이었다고 이야기 한다.
누가 진실을 말하는 지 알 수는 없으나 강철환이라는 작자는 아직도 반박자료를 내 놓지 못하고 있다. 영화가 나온 지 3년이 넘었는데도 말이다.
여담 하나 더, 박두익이 평양의 치과의사라는 갈레아노의 말은 사실이 아닌 듯 하다. 당시 북한의 기적이 신화화 되는 과정에서 과장된 정보가 유통된 것 같다. 내 기억으로 영화 속 박두익은 자신이 축구선수였다고 말한다.
16개국이 참가하고 있었다. 유럽에서 10개국, 아메리카에서 5개국, 그리고 매우 희귀한 경우인데, 북한이 참가하였다. 그러나, 놀랍게도 북한 대표팀은 '박'선수의 골로 이탈리아를 꺽었는데, 이 선수는 평양의 치과의사로 자유시간에 축구연습을 했다고 한다."
남미의 대표적 좌파지식인인 에두아르도 갈레아노가 그의 책 [축구, 그 빛과 그림자](유왕무 옮김, 예림기획)에서 밝힌 66년 런던월드컵의 모습이다.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위성중계가 이루어진 그 대회에서 북한대표팀은 단순한 이변 이상의 충격을 던졌고 세계는 열광했다. 그 후 북한은 언제 그랬냐는 듯 세계 무대에서 사라져 갔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전설처럼 떠돌았고, 36년이 지난 후 그 시절을 기억하는 영국인 감독에 의해 한 편의 다큐멘터리로 21세기와 만나게 되었다. 대니얼 고든의 다큐멘터리 '천리마 축구단'(원제: The Game of Their Lives).

이 영화를 위해 박두익을 비롯한 66년의 영웅들은 평양에 모인다. 그리고 그 시절을 회고한다. 때론 담담하게, 때론 격정적으로. 영화는 왜 그들이 기적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는 지를 추적한다. 한국전쟁 후 국가재건의 기적이 필요했던 그들의 조국, 온 인민이 천리마 운동에 나섰던 당시 북한사회가 그 배경으로 제시된다. 위대하신 수령 동지의 "강령적인 교시" -한 두 팀이라도 이기고 돌아오라는- 또한 승리를 향한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의 원천이다. 머리에 서리가 내린 역전의 노장들은 그 위대하신 수령동지를 추억하며 꺼억꺼억 서러운 눈물을 흘려 보낸다.
당시 영국인들, 북한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했던 미들스보로의 축구팬들에게 그들이 어떤 존재였는지, 기적의 희생양이 된 이태리 대표선수들은 어떤 심정이었는 지 인터뷰와 자료화면이 이어진다.
지구에서 가장 큰 상업축제가 된 월드컵에서, 스포츠 과학으로 정교화된 현대축구에서 다시는 그 같은 (기막힌!)해프닝을 기대할 수 없으리라는 점에서,천리마 축구단은 60년대를 질투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마오가 문화혁명을 시작했고, 쿠바혁명에 성공했던 게바라가 영원한 혁명을 꿈꾸며 볼리비아로 떠났으며, 한반도 남쪽보다 북쪽에 성장과 활력의 기운이 더 넘치던 그 때...
여담 하나, 얼마 전 조지 부시랑 단독회담 했다고 난리부르스를 쳤던 조선일보의 북한전문기자 강철환이라는 작자가 있다. 탈북 후 남한에 와 조선에서 활약 중인 이 자는 북조선의 축구영웅들이 귀국 후 정치범 수용소에 갔다는 기사를 써 논란을 일으켰는데, 이 영화에선 그 이야기가 근거 없는 것이었다고 이야기 한다.
누가 진실을 말하는 지 알 수는 없으나 강철환이라는 작자는 아직도 반박자료를 내 놓지 못하고 있다. 영화가 나온 지 3년이 넘었는데도 말이다.
여담 하나 더, 박두익이 평양의 치과의사라는 갈레아노의 말은 사실이 아닌 듯 하다. 당시 북한의 기적이 신화화 되는 과정에서 과장된 정보가 유통된 것 같다. 내 기억으로 영화 속 박두익은 자신이 축구선수였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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