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과 아무 생각없이 논다.
; 착하고 귀엽게 굴 땐 더 할 나위 없이 기쁘고, 울고 떼를 써도 그거 달래느라 딴 생각이 달아난다
가장 고답적이고 현실과 동떨어진, 적당히 현실을 비웃어주는 책을 골라 읽는다.
; 물론 잡생각이 안 들게끔 재미 또한 어느 정도는 보장돼야 한다
블로그와 가족 홈페이지를 뒤지며 추억에 빠진다.
; 이거 의외로 재미가 쏠쏠하다. 단순한 재미뿐 아니라 지나온 삶을 반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마음의 안정과 평안을 얻게 된다. 역시 뭐든지 삼년 이상 꾸준히 하게 되면 쓸모 또한 절로 생긴다
차분히 앉아 글을 쓴다.
; 떠오르는 생각을 마구 자판으로 두드려내는 작업은 의외로 속시원하다. 글을 잘 쓰고 말고는 이미 중요치 않다. 내겐 그저 '치유로서의 글쓰기'일 뿐이다.
아내와의 섹스
; 말할 것도 없이 최고의 처방이지만... 아내는 요즘 둘째가 독점하고 있다 ㅠ.ㅠ
운동
; 등산도 좋고, 자전거 타기도 좋다. 여럿이 해야 하는 구기종목은 별로다. 골프의 경우 공이 잘 맞으면 효과가 크지만 공마저 안 맞으면 그야말로 설상가상...
운전
; 비오는 날, 맑은 피아노곡을 평소보다 크게 틀어 놓고 느린 템포로 운전하면 머리가 맑아진다... 과속은 금물
맛있는 식사
; 평소 가보고 싶었던 음식점을 찾아 먹고 싶었던 음식을 맘껏 음미한다. 평소 보고 싶었던 친구가 동석한다면 그 이상 좋을 수가 없을 게다.
이쯤 쓰고 나니 딱히 떠오르는 게 없다.
마음이 옹졸하다보니 평소 이 정도 응급처치 노하우는 갖고 살아야 한다.
이렇게 늘어놓고 보니 이 험한 세상에서 나름대로 촘촘한 안전망을 구비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이런 단순함도 많은 도움이 된다ㅎ).
어찌어찌하여 여기까지 글을 읽은 사람은 자기만의 방법을 댓글로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쉽게 써먹을 수 있는 근사한 방법을 모르고 있음 '화'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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