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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은재 돌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 부부는 이번에도 엄마 아빠가 손수 만드는 돌 앨범을 계획하고 있다.
비용절감도 절감이지만 앨범을 직접 만드는 과정에서 느끼는 보람도 크고
지난 일년간을 되돌아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어 좋다.
참고로 은유에게 만들어 주었던 첫 작품^^
우리 부부는 이번에도 엄마 아빠가 손수 만드는 돌 앨범을 계획하고 있다.
비용절감도 절감이지만 앨범을 직접 만드는 과정에서 느끼는 보람도 크고
지난 일년간을 되돌아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어 좋다.
참고로 은유에게 만들어 주었던 첫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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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기쁨
from 慢步客 김진화의 세·상·구·경2006/09/22 19:26제 언니를 쏙 빼닮은 둘째 은재가 태어났다. 아내는 의연했고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그저 기쁠 뿐이다... 소리내 웃는 것조차 어색할 정도로.
지난 주말 우리 네식구 그리고 친구부부가 함께 온천여행을 다녀왔다.
생후 6개월 짜리 젖먹이를 데리고 온천에 간다는 것은 부담스런 일이었고 감기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되는 애 둘을 데리고 밖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한다는 것도 한편으론 걱정스러웠다.

걱정과는 달리 여행은 매우 순조로웠고 아이들 역시 즐거워하는 분위기 였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물론 아내와 함께 간 친구 부부가 고생스러웠겠지만 말이다.
6개월 된 둘째 녀석을 데리고 꽤 뜨거운 온천탕 안에 들어갔는데 녀석도 기분이 좋은 눈치였다. 콧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모습을 보니 어찌나 기특하고 대견스럽던지 ㅎㅎㅎ

아산스파비스는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지만 가족단위 여행객을 위한 배려가 비교적 잘 돼 있는 곳이었다. 욕장 내부에 유아침대도 비치해 놓았고 유아풀도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큰 아이가 한참을 재밌게 보낸 놀이방은 서울의 어떤 패밀리 레스토랑보다도 좋았다. 그래서인지 우리말고도 아이들 동반한 가족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온천에서 한참을 보낸 탓인지 아니면 단지 기분이 그런 건지 피부가 매끄러워진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좀 느긋하게 온천욕도 하고 잠도 청하고 싶은 맘이 굴뚝 같았지만 이를 다음 기회로 미룬 대신 흐뭇함을 얻어 왔다^^
생후 6개월 짜리 젖먹이를 데리고 온천에 간다는 것은 부담스런 일이었고 감기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되는 애 둘을 데리고 밖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한다는 것도 한편으론 걱정스러웠다.

걱정과는 달리 여행은 매우 순조로웠고 아이들 역시 즐거워하는 분위기 였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물론 아내와 함께 간 친구 부부가 고생스러웠겠지만 말이다.
6개월 된 둘째 녀석을 데리고 꽤 뜨거운 온천탕 안에 들어갔는데 녀석도 기분이 좋은 눈치였다. 콧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모습을 보니 어찌나 기특하고 대견스럽던지 ㅎㅎㅎ

아산스파비스는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지만 가족단위 여행객을 위한 배려가 비교적 잘 돼 있는 곳이었다. 욕장 내부에 유아침대도 비치해 놓았고 유아풀도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큰 아이가 한참을 재밌게 보낸 놀이방은 서울의 어떤 패밀리 레스토랑보다도 좋았다. 그래서인지 우리말고도 아이들 동반한 가족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온천에서 한참을 보낸 탓인지 아니면 단지 기분이 그런 건지 피부가 매끄러워진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좀 느긋하게 온천욕도 하고 잠도 청하고 싶은 맘이 굴뚝 같았지만 이를 다음 기회로 미룬 대신 흐뭇함을 얻어 왔다^^
올 시즌엔 주로 평일에만 타고 있다. 많이 타려고도 들지 않는다.
한 번을 타도 마음 편하게, 느긋하게, 상쾌하게... 그게 달라진 점이다.
야간에 시간 내기 곤란해서기도 하지만 평일 주간 스킹은 정말 매력적인 게 사실이다. 가는 길 오는 길 운전도 즐겁고, 슬로프 위에서 사람에 치이지 않아도 된다. 조금 외로운 게 흠이긴 하다. 반면 집중력과 사색의 밀도는 더욱 증대된다.
오늘 같이 '겁나' 추운 날은 이른바 황제스킹을 즐길 수 있다.
아침 9시경 도착했는데도 스키하우스 바로 옆 주차장에 자리가 남아있다.
장비를 챙겨 베이스에 올라서면 늘어선 리프트들이 간택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개장 후 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슬로프에는 정설차가 지나간 자국이 가지런히 남아있다. 그 위에 사선을 그으며 활주해 가는 데 슥삭 거리며 눈을 헤치는 소리가 상쾌하다.
슬롭에서 스쳐가는 사람들이 더 이상 기문이나 장애물로 보이지 않고 체온을 지닌, 취미까지 공유하는 반가운 동무로 보인다.
이렇게 서너시간을 내리 타고 밥까지 챙겨 먹으니 더 이상 미련이 없어진다. 이런 상태에서 만족을 모르고 계속한다는 건 몸을 그야말로 혹사하는 것이고 애써 얻은 리듬을 흉하게 깨뜨리는 것이다.
문득 집에 있는 우리 귀여운 딸들 얼굴이 생각난다. 잽싸게 빠져나와 집으로 향했다. 집에 오니 큰 애가 문 앞까지 뛰어나와 반긴다. 막 2개월을 넘긴 작은 녀석은 침대 위에서 홀로 버둥대고 있다가 아빠 얼굴을 보고 알은 체를 한다.
올 겨울, 맘만 독하게 먹으면 일주일에 삼사일 황제가 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허나 황제가 되는 것이 어디 우리 딸들 애비노릇 하는 것 보다 나으랴. 그래서 그저 적당하게 겨울을 보낼 생각이다.
한 번을 타도 마음 편하게, 느긋하게, 상쾌하게... 그게 달라진 점이다.
야간에 시간 내기 곤란해서기도 하지만 평일 주간 스킹은 정말 매력적인 게 사실이다. 가는 길 오는 길 운전도 즐겁고, 슬로프 위에서 사람에 치이지 않아도 된다. 조금 외로운 게 흠이긴 하다. 반면 집중력과 사색의 밀도는 더욱 증대된다.
오늘 같이 '겁나' 추운 날은 이른바 황제스킹을 즐길 수 있다.
아침 9시경 도착했는데도 스키하우스 바로 옆 주차장에 자리가 남아있다.
장비를 챙겨 베이스에 올라서면 늘어선 리프트들이 간택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개장 후 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슬로프에는 정설차가 지나간 자국이 가지런히 남아있다. 그 위에 사선을 그으며 활주해 가는 데 슥삭 거리며 눈을 헤치는 소리가 상쾌하다.
슬롭에서 스쳐가는 사람들이 더 이상 기문이나 장애물로 보이지 않고 체온을 지닌, 취미까지 공유하는 반가운 동무로 보인다.
이렇게 서너시간을 내리 타고 밥까지 챙겨 먹으니 더 이상 미련이 없어진다. 이런 상태에서 만족을 모르고 계속한다는 건 몸을 그야말로 혹사하는 것이고 애써 얻은 리듬을 흉하게 깨뜨리는 것이다.
문득 집에 있는 우리 귀여운 딸들 얼굴이 생각난다. 잽싸게 빠져나와 집으로 향했다. 집에 오니 큰 애가 문 앞까지 뛰어나와 반긴다. 막 2개월을 넘긴 작은 녀석은 침대 위에서 홀로 버둥대고 있다가 아빠 얼굴을 보고 알은 체를 한다.
올 겨울, 맘만 독하게 먹으면 일주일에 삼사일 황제가 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허나 황제가 되는 것이 어디 우리 딸들 애비노릇 하는 것 보다 나으랴. 그래서 그저 적당하게 겨울을 보낼 생각이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처럼 길고 사연 많았던 시간.
지난 십 년이 내게 남겨준 보물은 단연코 너희들이다.
무언가 권리를 주장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어줍잖게 희생 따위를 운운하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스무 살부터 서른 즈음까지 아빠의 십년 세월도,
귀엽고 사랑스런 우리 두 딸도
모두 그렇게 도매금이 되어선 안되지.
그래도 혹시 모르지... 너희의 환한 웃음 뒤에서
자신의 보잘 것 없는 과거를 위로하려는
비겁한 마음이 발동한 건지는...
그런 게 아닐까 스스로를 심문해보지만
긴지 아닌지 영 확실치가 않구나.
그러니 그냥... 넘어가기로 하자꾸나
그리하여... 그냥... 아무런... 복선도, 숨은 의미도, 거창한 해석도 필요 없이,
너희는 내 이십대가 남긴 보물들이다^^
아내는 의연했고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그저 기쁠 뿐이다... 소리내 웃는 것조차 어색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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